2000년도 부터 어머니가 하시던 패션 잡화점을 이어받아 10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귀걸이나 피어싱 시술도 하고 있어요.
굉장히 잔잔한 물건들이 많아서 일일이 가격표를 부착하지 못하고 손님들이 물어보실 때마다 알려드리곤 하는데요, 최근에 손님으로 오던 18살 남학생이 제 가게에서 알바를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모든 1인 자영업자 사장님들의 바람인 ’내 시간 갖기‘. 저도 실은 주말에는 남편과 시간도 보내고 싶고 해서 알바를 구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알바생을 둬 본 적도 없고, 살짝 두려운 마음도 있어요. 원래부터가 혼자 사부작 거리며 일하는 거 좋아했고, 누구한테 뭘 시키고... 돈 주면서 부려먹고 하는 성격이 못 됩니다. 상대방이 잘못하면 꾸중을 주는 것도 익숙지가 않고요.
어차피 그 학생도 지난 1년간 판매하는 제 성격을 봐 왔던 터라, 제가 그냥 솔직히 말했습니다. 알바생을 두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내 성격이 저렇기도 하고, 피어싱 뚫는 것도 가르쳐 줘야 하고, 물건 수가 자잘한 것까지 최소 1만개는 될 텐데 물건값을 외우게 할 생각하니까 보통일이 아닌 것 같다. 라고요.
그랬더니 그 친구가 ‘사장님이 사람 쓰는 거 어려워할 것 같은 느낌이 있는 건 알았어요. 그러면 이번 기회에 한 번 써 보시죠. 저 생각보다 판매도 잘 하는 편이고, 사장님이 걱정하시는 부분 계약서에 써 주시면 될 것 같아요.’ 라고 하더라고요.
나이에 비해 말투가 조금 어른스러운 녀석이긴 했습니다. 고민을 해 보겠다고 해 놓은 후, 바로 다음날 걔가 친구들을 몇 명 데리고 왔거든요.
우루루 몰려와서는 친구들한테 영업하는 거라면서 이미 여기서 알바하는 사람처럼 굴더군요. 그랬더니 친구녀석들이 ‘너 여기 직원이냐? 직원같애!’라고 하니까 웃으면서 ‘곧 그렇게 될 거야.’ 라고 했어요.
그 말에 고민해 본다고는 했는데, 아직 마음을 정한 게 아닌데 친구들한테 저렇게 말하니까 확 부담스러워 지더라고요... ㅠㅠ(이건 제 성격탓이 크죠...)
*사장님들은 알바 처음 써 보실 때 어떤 마음과 생각으로 알바를 고용하셨을까요?
*주말 알바 낮12~저녁8시로 할 시에 마감은 사장님이 직접 오셔서 하시는지, 그냥 알바생에게 맡기는지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