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파트타임 직원과의 갈등, 제가 잘못한 걸까요?
안녕하세요.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입니다.
최근 새로 채용한 여성 파트타임 직원과 갈등이 생겨 다른 사장님들의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해당 직원은 하루 4시간 근무하는 파트타임 직원입니다.
공교롭게도 첫 출근부터 5일 차까지 매장이 연달아 바빴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된 인수인계나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하기 어려웠습니다.
물론 채용 당시 업무에 대해서는 사전에 안내했고, 직원에게도 천천히 하나씩 가르쳐 주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저 역시 바쁜 와중에 업무와 사적인 대화를 섞어 나누거나 충분한 교육을 하지 못했던 부분은 제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근무 6일 차에 직원이 할 말이 있다며 불만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제가 작성해 둔 업무 체크리스트였습니다.
저희 매장은 홀 테이블이 7개인 작은 식당이고, 직원의 주요 업무는 서빙, 설거지, 테이블 정리, 비품 보충 등입니다.
체크리스트에는 냉장고 물통 보충, 배달 용기 및 비품 정리, 소스와 반찬 보충, 테이블 정리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기본적인 업무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 체크리스트는 직원이 업무를 익히는 데 참고하도록 작성한 것이지, 바쁜 날에도 무조건 퇴근 전까지 모든 일을 끝내라는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직원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퇴근 전에 이걸 전부 다 하라는 건 줄 알았다.”
“바쁜 날에는 이걸 혼자 다 하기 벅차다.”
“제가 알바생인지 매니저인지 모르겠다.”
“4시간 아르바이트생이 해야 할 업무인지 모르겠다.”
저는 직원에게 매니저가 담당할 만한 업무나 매장 관리에 대한 책임을 맡긴 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재료 손질이나 조리 업무는 지시하지 않았고, 바쁜 날에는 제가 직접 설거지나 다른 업무를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한가한 날에는 업무를 마친 후 쉬도록 하거나 일찍 퇴근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적도 있습니다.
물론 직원 입장에서는 입사 초기부터 바쁜 날이 이어져 업무가 벅차게 느껴졌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더 당황스러웠던 건 면담 과정에서의 태도였습니다.
대화 중 제가 직원의 말을 몇 차례 끊었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저도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직원이 저에게
“왜 자꾸 제 말을 끊으세요?”
“저번부터 계속 제 말을 끊으시던데 기분 나빠요.”
라고 다소 흥분한 태도로 이야기했습니다.
저도 순간적으로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나왔는데, 직원은 곧바로
“왜 웃으세요?”
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저는 직원이라고 해서 무조건 사장에게 순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부당한 업무나 불편한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입사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업무의 범위와 강도를 충분히 경험하거나 조율하기도 전에 매니저 업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또한 서로의 입장을 조율하기 위한 면담에서 감정적인 태도로 대응하는 것이 맞는지도 궁금합니다.
저 역시 교육이 부족했던 점, 대화 중 말을 끊거나 헛웃음을 지은 부분은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만 4시간 파트타임 직원에게 서빙과 설거지 외에 비품 보충, 매장 정리, 퇴근 전 체크리스트 확인 등을 요청하는 것이 과도한 업무 지시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직원이 업무에 불만을 제기하는 것과 면담 과정에서 사장에게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장님들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제가 사장이라는 이유로 제 입장만 고집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직원과 업무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 자체가 다른 것인지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