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사장님 여러분..오늘도 안녕하신지요...
사거리 모퉁이에 작은 카페 운영중인 초보 사장입니다.
이제 갓 1년반 됐는데 배달은 안하고, 매출 중타는 치는 중이고, 이제 꽤 단골도 생겼고, 그럭저럭 하루하루 감사히 보내고 있습니다.
근데 ‘가게를 옮길까...’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치명적인 근심이 있습니다...
가게 앞에 안하무인 그냥 일자로 갖다대는 트럭이나 오토바이들 때문에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가 심해 우울할 지경입니다.
가게 4면 중 2면이 통유리이고, 길가로 나있습니다.
사거리 모퉁이라 2면 중 한 면은 인도이고,
다른 한면은 전면 유리이자 유일한 문이 있습니다.
인도 너머로는 일차선 도로가 있고
유일한 문 쪽은 바로 나가자마자 이면도로 입니다.
문제는 이면도로로 난 전면유리이자 유일한 문 앞 공간에
트럭들을 하루에도 수십차례 세웠다 나갔다 합니다.
바로 뒷 건물이 봉제 공장이고, 가게 일대(동대문 인근)에
이런 미싱 공장들이 제법 있다고 합니다.
거기 오고가는 원단 운송차들이라
트럭들이 자주, 그리고 많이 수시로
원단롤이 길어서 저희 가게 앞에
길게 빼서 세우곤 원단 싣고 내리기를 합니다.
심지어 오토바이 가게들이 인근에 몇개 있는데
중고 오토바이 싣고 가는 상하차 트럭까지
저희 가게 앞에 전면을 다 막고 세워댑니다.
저희 가게 앞이 그런 큰 차들 세우기에 만만(?)하달까...
가게 구할 땐 봉제공장 동네인지 몰랐습니다.
초중고, 아파트 대단지 여러개, 교회 여러개
이런 그냥 조용한 동네 안쪽인줄만 알았는데...
자기들은 잠깐 있다 금방 갈거다...
근처에 세울데가 없어서 그렇다...
금방 갈건데 왜 나만 뭐라고 하냐...
저는 30대 중반 여자인데
1인 운영이다 보니 대부분 혼자 있습니다.
“가게 지금 영업중이니 차 조금만 뒤로 빼주세요”
“영업중인데 저희 유일한 문이에요. 문을 아예 막으시면 어떻하나요...?” 아무리 좋게 얘길해도
기사들이 나이많은 아저씨들에 뭔가 험한(?) 분위기라
겁도 나고.. 걔중에 상습범(?) 몇분은 되려 당당하게 화내고 막 큰소리로 아! 금방 간다고!! 화냅니다.
저도 하다하다 안되겠어서
그 자리(가게 앞)에 주황색 ‘주차금지 표지판‘과
중간 크기 화분을 놨두었는데
가장 골치거리에 가장 막 갖다대는 한 트럭 아저씨가
화분 놓은거 구청에 신고할거라고 소리지르고
수시로 건너편에서 가게 자꾸 사진 찍고
겁박..협박하듯 막 화를 냅니다..
가게 문쪽인데도 그 쪽을 쳐다보기가 이제는 무서울 정도입니다.
건물주에게 물어봤더니 이 앞은 건물 땅은 아니고
이면도로인건 맞아서 딱히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구청에도 물어봤는데 교차로 형태긴 한데
교차로는 아니다(?)라면서 불법주정차 단속도 안된데요.
구청에 아는 사람 자기 많다면서
이면도로에 내놓은 주차금지 표지판이랑 화분
신고해서 과태료 물리게 하겠다고 ..
자기가 저희 가게 막고 트럭 세워대면서 적반하장입니다.
구청에서 치우라고 하면 저만 과태료 물고
트럭들은 신나서 더 세울텐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서 정말 너무 스트레스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 가게를 옮기는게 그나마 제 정신건강에 이로울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