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게는 뒷돈거래소 제주 흑돼지와 뒷고기를 혜자스러운 가격(서울시 인증 착한가격 가게)에 맛볼 수 있는 고기 전문점입니다.
특히 깊은 국물 맛과 푸짐한 고기가 일품인 김치찌개로 점심 직장인 맛집입니다.
100% 메밀냉면과 들기름 막국수도 선 고기, 후 탄수화물에 딱입니다!
16년 공무원을 그만두고 시작한 장사가 벌써 4년차에 들어서네요. 올해가 가장 불경기인것 같은데 다들 힘내시라고 기억에 남는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우리 가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황당한 손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한 어르신이 오셔서 김치찌개에 밥을 말아 드시다가, 갑자기 수저를 쾅 내려놓으시며 저를 큰 소리로 부르셨습니다.
"사장! 여기 와서 이것 좀 봐! 밥에서 이런게 들나왔네?!"
가슴이 철렁해서 급히 달려가 확인해 보니, 밥그릇 옆에 뱉어놓으신 것은 다름아닌 '누런 이빨' 이였습니다.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져서 양해를 구하고 cctv를 돌려보니 잘드시다가 휴지에 싸서 뱉으시는 모습을 보고, 조심스레 여쭤봤습니다.
"어르신... 혹시 식사하시다가 본인 이빨이 빠지신 건 아닌가요? 거울 한번 보시겠어요?"
조심스럽게 거울을 건네드렸더니, 본인 얼굴을 확인하신 어르신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밥값은 안받겠다고 했으나, 민망해하시며 끝까지 계산을 하시고 가셨습니다.
사장님들도 혹시 밥에서 하얀 이물질이 나왔다고 하면 손님 치아부터 먼저 슬쩍 확인해 보세요.
장사하면서 별의별 진상을 다 만나지만, 이 팀은 정말 잊혀지지 않습니다.
대낮에 남자 손님 두 명이 들어와 "방금 위내시경을 하고 와서 속이 안 좋아 많이 못 먹는다"며 해물파전 하나만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파전이 나오자마자 소주를 시키더니 무서운 속도로 마시기 시작하더군요. 그러더니 전화를 걸어 친구들을 하나둘 불러 모았고, 어느새 테이블엔 남자 5명이 앉아 있었습니다.
처음엔 속이 안 좋다던 사람들이 파전 접시를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으며 시끌벅적하게 술판을 벌였습니다. 문제는 계산할 때 터졌습니다. 다 먹고 카운터로 오더니 뜬금없이 트집을 잡는 겁니다.
"사장님, 이거 파전이 맛이 너무 없어서 도저히 돈 다 못 내겠네요. 반만 낼 테니까 그렇게 아세요."
빈 접시만 남겨놓고 맛이 없어서 돈을 못 내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정색하며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서 지켜보던 단골 손님들이 나서주셨습니다.
젊은 손님 한 분이 스마트폰을 켜고 상황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기 시작했고, 다른 한 분은 바로 수화기를 들어 경찰에 신고를 하셨습니다.
결국 경찰이 도착하자마자, 진상손님은 순한 양이도어 음식값을 칼같이 계산하고는 도망치듯 가게를 빠져나갔습니다.
알고보니, 주변 가게를 돌며 먹튀를 하기로 유명한 일행들이더군요.
옆 테이블 손님들의 든든한 도움 덕분에 통쾌하게 해결하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도 참 황당하고 어이없는 경험이였습니다.
요즘같이 어려운시기, 자영업자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너무 힘이나고 든든합니다.
오늘 하루도 이겨낸 사장님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