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일이지만 한자리서 20년 넘게
장사 하고 있는 미련퉁이 사장입니다.
개업 초기에 고기집을 오픈 했었는데
주말 파트 타임 알바 여대생이
직원들에게 자꾸 돈을 빌린다고
점장님이 말해주더군요.
직원들이 난처해 하는것 같아
영업전에 잠시 얘기를 들어 보니
아버님이 아프신데 병원비가 부족해서
돈을 빌렸다고 하더라구요.
사정이 딱해서 3백만원을 가불 형식으로
빌려주고 직원들한테는 부탁 하지말라고
약속을 했습니다.
아뿔싸~
다음날 바로 잠수~ㅠㅠ
핸펀은 바꾸지 않았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고
아버님이 잘못 돼셨나 하는
착한 맘으로 회신을 기다렸지만
연락은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기억이 가물 가물 ~~
10년이 지난 어느날
잠시 가게를 비운 사이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아이가 돈을 들고 가게를
찾아 왔다고 ~
빨리 들어오라구요.
지방가던 중에 급히 차를
돌려 가게에 갔더니 갑자기
그 학생이? (시간이 지나 회사원이었지만)
눈물을 뚝뚝 흘리는 겁니다.
부들 부들 떨리는 손으로 작은 홍삼 선물
셋트를 건네며 "죄송합니다. 사장님"
하더니 이젠 아에 통곡을 하더군요. ㅠㅠ
잠시후 안정을 찾고 건네는
말에 저도 울컥 했습니다.
다단계에 빠져들어 돈이 필요했고
아버님 아프다고 거짓말 하고 3년뒤에
진짜 아버님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셨다는 겁니다.
자기 때문에 아버지가 돌아 가셨다는
생각으로 10년을 힘들게 지냈다고
하더군요.
중간에 제가 업종변경을 해서
상호를 바꿨는데 사장도 바뀐줄 알고
있다가 근처 가게에 식사하러 왔다가
사장은 그대로 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은행가서 돈 찾아 오는 내내 무섭고
죄송하고 힘들었다고 ㅠㅠ
당시 경호학과 재학중이 었는데
용캐 보안회사 취직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네요.
제가 돈을 받는게 마음이 편하겠니 하고
물었더니
그래야 아버지한테 지은죄를 좀 덜수 있다고
꼭 받아달라고 하더라구요.
갈때 어머니 모시고 산다는 얘기 듣고
한우 셋트 하나 사서 보냈습니다.
장사하면서 정말 힘든일 많이 겪으실텐데
사장님들도 힘내시고 좋은일들만
생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