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대로변에서 작은 카페 1인 운영중인데요,
어제 저녁 마감 2시간 전에 노인 3명이 오더니
들어오자마자 부터 ‘춥네~ 어둡네~‘
하더니 아메리카노 3잔 시켰습니다.
들어올때부터 뭔가 싸한(?) 표정의 노인이
춥다 춥다~ 이러더라구요.
카운터 앞에 서서도 뭘 먹을지 말을 해야 도와줄텐데
그냥 저를 빤히 본달까..?
뭐지? 싶어서 제가 먼저 “주문 도와드릴까요?” 했는데도
말도 없고 뭔가... 부담스런 무대답(?) ..?
암튼 재차 물어본 끝에 아메리카노 3잔 주고 나니
처음부터 큰 소리로 자기들끼리 숫자욕(15 16 17...그 다음) 을 하면서 1시간 넘게 욕 섞어서 남 뒷담화 하더라구요.
저는 혼자다 보니 매장 종료 1시간 전부터
조금씩 마감을 시작하는데
바쁘게 정리하던 저에게 갑자기 대뜸 큰소리로
“어이!!! 여기는 그 뭐냐 커피 좀 더 주고 이런건 없어요?”
(맡겨둔 물건 찾듯 반말 섞어 당당하게)
그래서 제가 웃으면서
”아.. 저희는 리필 서비스는 없습니다“ 했더니
비아냥 거리면서 아주 큰소리로
”아~ 동네 카페가 그러면 안되는데~ 동네 장사하면서 커피 서비스도 주고 그래야지! 아~~안되겠네~~ 아~~”
(자기들끼리 키득거림)
이러는데 저는 큰 동요없이 그냥 마감 바쁜척 그냥 돌아서서 제 일 했습니다.
이번엔 더 큰 소리로
“아 그럼 뜨~~거운 물 좀 줘요. 뜨~거~운 물 알았지? 어??”
조용히 물도 줬습니다.
그렇게 마감 직전까지 2시간 넘게 앉아 있더니
나가면서 이번엔 “아 놓고가! 그냥 놓고가!”
이러면서 다 마신 컵들, 휴지들, 쟁반 이런걸
테이블에 그대로 일어나 나가려는 거에요.
동네여도 이런 경우가 별로 없지만 손꼽게 있었어서
제가 정말 상냥히 웃으면서
”엇! ... 컵 반납 ..부탁 드릴게요(^_^;;) 하핫..;;”
했더니 노인 셋 중 둘이 갖다는 주는데
처음부터 눈빛 싸했던 그 노인이
“아~ 여기 까다롭네~~ 커피 리필도 안해주고~ 반납도 시키고~~ 왜이렇게 까다로와 동네에서~!! ” 이러는거에요.
저는 웃으며 반납컵 받으면서
“ㅎ 아앗..요즘 카페 ..대부분 셀프..인데..? @_@”
“안녕히 가세요~”
그렇게 끝나고 나니 영~~~ 기분이 안깔끔한거에요.
기억을 더듬어보니 지난 번에도 먹던 컵 그대로 놓고 나가버린 노인 2명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저 노인이었더라구요.
남편이 듣고는
“잘됐네~ 그렇게 맘에 안들다니 다신 우리 가게 안오겠네~” 이러더라구요.
저희 아메리카노 3,500원인데 이 동네 평균이거든요.
이 가격에 아메 공짜 리필 해줬어야했던걸까요?
원두커피처럼 계속 보온하고 있는것도 아니고
원두 새로 갈아 .. 완전 새음료를 내줘야 하는건데..
컵 반납도 그냥 두고 가게 놔뒀어야 했던 걸까요...?
그 노인들 말처럼 ‘동네’에서..
아... 이젠 비슷한 할아버지들 들어오면
일단 경계(?)부터 하게 되요.. 별로 달갑지(?)도 않고..
제가 ... 너무했던걸까요...?
공짜 리필이 이렇게 당당할 정도로 당연한건가요?
3,500원 없는 거지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