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병아리, 강아지, 고양이 등 참 많은 생명과 함께 자랐습니다. 최근에는 현관 앞 계단에서 쓰러져 있던 아기 고양이를 돌본 적이 있었는데, 먹이를 건네고 웅크린 몸을 지켜보며 생명이란 책 속의 개념이 아닌, 눈앞에서 숨 쉬고 아파하는 살아있는 존재임을 다시금 실감했습니다.
동물과 함께하며 느끼는 기쁨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힘없이 쓰러져 가던 생명이 다시 힘을 얻어 제 길을 찾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 그 과정에서 우리는 바라보고 기다리고 아파하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배웁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그 평화로운 애정은 우리에게 큰 위안이 됩니다.
이제 동물은 '애완'을 넘어 '반려'이자 가족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는 소유의 시대를 벗어나는 성숙한 진전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의 결핍을 동물에게 채우려 하지는 않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동물을 인간처럼 대하려 하기보다, 그 존재가 그 존재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존중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방식 아닐까요.
오늘도 묵묵히 곁의 생명을 돌보며 살아가는 사장님들, 당신이 건네는 그 다정한 온기가 세상의 수많은 생명을 숨 쉬게 합니다. 사장님들은 반려동물과 어떤 방식으로 교감하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