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 사장님들은 다 인테리어나 메뉴같이 멋진 내용들 올려주셨는데 장사 14년차 된 저는 자랑할게 진상 손님밖에 없어서 우리가게 진상대회에 참가해보고자 글을 남기게 되었어요.
글 쓰기에 앞서 물론 좋은 손님분들도 계시지만 요즘들어 하루에 한번 이상은 꼭 진상 손님을 만나게 되는 것 같네요. 장사를 그만 둘때가 됐는지, 다른 사장님들도 진상 고객 대처 노하우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ㅠ
더 환장할만한 썰들은 많은데 갑자기 기억하려니까 정확히 기억이 안나서 최근 기준으로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옷가게입니다.
썰 1: "유명 브랜드는 이 가격이던데?"
어느 날, 아이 보조 슬링백을 보러 오신 손님이 계셨는데요. 요리조리 사진을 찍어 누군가에게 보내고, 가격을 물어보시더니 다른 곳과 비교해 보고 오겠다며 쿨하게 가셨어요.
잠시 후에 다시 돌아오셔서 대뜸 갑자기 유명 브랜드들을 언급하시며 "거기는 쿠폰 할인 다 되던데, 여기는 왜 없냐"며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미 할인가라서 더 이상 할인이 어렵다고 말씀 드렸어요. (이미 택 가격에 50% 가격이었어요^^..)
그러자 갑자기 그럼 직원가로 깎아달라고 하시는거에요. 계속 직원가로 달라고 해서 여기는 직원가가 없다, 그리고 이미 할인된거다라고 말씀드렸지만 계속 다른 브랜드들도 이 가격이더라 하시길래 "그럼 그쪽 제품이 더 마음에 드시면 그곳에서 구매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조심스레 말씀드렸더니... "거긴 지퍼가 안 달려 있어서 싫다"며 또 깎아달라고 하시더라고요. ㅠㅠㅠㅠ 여기서 이미 한 40분정도 실랑이 했어요.
결국 45,900원에서 900원 끝자리를 빼드리겠다고 하니까 이번엔 또 아예 새상품을 주문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마침 요즘 휴가철이라 물건이 많이 빠져서 입고까지 며칠 걸릴 수 있다고 안내해 드렸더니, "무슨 지금이 한창때냐"며 비웃으시더라구요.
거기다가 간판을 쓱 보시더니 "이름도 없는 브랜드라 안 팔리는 거 아니냐"며 말을 하시길래, "저희 단골도 많은 편이고 가성비 좋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이런것도 왜 얘기해야되는지 현타오지만 그래도 너무 무시하시길래 순간 기분 나빠서ㅠㅠ) 결국 본인이 맘에 안 들면 둘러보고 오시라 했더니, 오히려 제가 적극적으로 판매를 안 해서 기분이 나쁘다며 화를 내셨습니다.
그래서 새제품 주문해 놓을 테니 결제 먼저 부탁드린다고 했지만, 자기가 취소할 사람으로 보이냐면서 그냥 주문해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일단은 어쩔 수 없이 주문은 했으나, 그 이후 가버리시고 다신 오지 않으셨죠ㅠㅠ 저희 비용만 쓰게 된 셈이었어요ㅠㅠㅠ
여기서 반전이 뭔지 아시나요? 나중에 건너 건너 들어보니 그 손님이 말씀하셨던 그 유명 브랜드에 직접 가보시고는 저희보다 몇만 원이나 비싼 가격에 기겁해서 아무 말씀도 못 하고 나오셨다더라고요. 거기선 한마디도 못 하시고 만만한 저희 매장에서 화풀이하신 거였어요! 😭ㅜㅜ
썰 2: 매장은 나의 드레스룸?
저희 매장 특성상 기획 행사를 할때가 많은데요. 매대에다가 옷을 펼쳐두면 "이거 몇 년도 상품이냐" "어디 공장에서 만든 거냐" "택 좀 뜯어봐라" 폭풍 질문을 쏟아내시고는, 마지막엔 꼭 "음~ 싼 맛에 입어야겠네"라며 안사십니다… 매대는 이미 난리부르스😂
또 새하얀 새제품 입어보시고 목덜미에 파운데이션 묻혀놓고 떠나시는 분, 입어본 옷을 계산 안하고 그냥 입고 가시는 분, 새 상품 비닐이란 비닐은 모조리 까서 확인하셔야 직성이 풀리시는 분들까지... 하루하루가 스펙터클합니다..
그래도 속상할 때도 많지만, 그래도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진짜 고마운 단골손님들 덕분에 멘탈 부여잡고 아직도 영업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 하도 장사를 오래하다보니 익숙해질 법도 한데 진상의 범위는 정말 끝도 없네요🥲
사장님들 가게는 부디 진상 없는 평화로운 하루 되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화이팅..☺️
용감한강아지는문다님의 7월 5일 운세
69점
유난히 예민한 날입니다. 마음을 편하게 가지세요.
쉽게 상처를 받을 수 있는 예민한 날입니다. 의식주나 담당 업무 및 전문 분야 등에서 불안감을 느끼거나 지나치게 기대를 했다가 실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감상적인 기분이 들면서 의심이 많아져 정서가 불안해질 수 있고 섣부른 언행으로 인해 업무 혹은 금전적으로 손실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투기, 도박, 중독, 기행, 변덕 등 평소에 안 하던 행동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날은 그냥 집에서 쉬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